연예인 15세기에 벌어진 세계최초의 국제전범재판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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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4-07-06 20:31본문
1474년부터 1477년까지 용담공 샤를의 부르고뉴국과 스위스 동맹-알자스 자유시-오스트리아 대공국-로렌 공국이 맞붙은 부르고뉴 전쟁.
전쟁 도중 페터 폰 하겐바흐(Peter von Hagenbach)라는 부르고뉴 기사가 알사스 지역의 브라이자흐(Breisach)라는 도시를 점령한 적이 있는데
이 과정에서 하겐바흐와 휘하의 부하들은 도시 주민들을 상대로 수탈, 강간, 살인 등 온갖 막장짓을 저지름.
그러다가 견디다 못한 주민들이 들고 일어섰고 하겐바흐는 붙잡혀서 재판을 받게 되는 처지가 됨.
이 일은 생각보다 커져 오스트리아, 베른, 프랑스, 스위스 등 신성로마제국 내외의 여러 지역에서 온 28명의 판사들이 판결을 맡게 되었는데...
하겐바흐는 항소심에서 죄목 상당수를 저지른 것을 부정하고, 부르고뉴의 신하로써 이 재판정에 설 자격이 없으며,
무엇보다도 주군인 용담공 샤를의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고 항변했지만...
재판정에서는 샤를 공이 전쟁범죄를 지시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으며, 도시에서 벌어진 일들은 기사로써 마땅히 막을 수 있는 일이었다는 점에서 유죄 판결을 내림.
하겐바흐는 결국 사형을 선고받고 기사직을 박탈, 참수형으로 생을 마감함.
이 재판은뉘렘베르크 재판 훨씬 이전에 벌어진 세계 최초로 지휘책임에 대한 판결이 나온 국제 전범재판이라는 점에서 역사적인 의의를 가지고 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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