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BBC] '9실점' 번리의 역대급 수비력, 하지만 갈라진 팬들의 반응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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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쿠로 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5-02-19 17:55본문
이번 시즌 번리는 잉글랜드 축구 역사에 남을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팬들이 행복한 것은 아니다.
번리의 축구는 재미 vs 결과라는 축구계의 해묵은 논쟁을 다시 불러오고 있다. 번리 팬들은 따분한 전술에 지쳐가고 있다.
얼마 전 포츠머스와의 경기에서 포츠머스 팬들이 '보링 보링 번리'를 외치자 번리 팬들까지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번리는 유럽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지만, 경기당 골 수를 기준으로 보면 잉글랜드 리그 역사상 가장 재미없는 팀이기도 하다.
2년 전 화끈한 공격력으로 번리를 승격시켰던 빈센트 콤파니와 이번 시즌 스콧 파커의 전술은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 번리는 현재 33경기 9실점을 기록 중이며, 최소실점 2위 리즈와 11골 차이가 난다. 5대 리그 1~2부를 통틀어서도 현재 15실점 미만인 팀은 없다.
- 현재 평균 실점(0.27)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EFL 역대 최소 평균 실점을 기록한 팀이 된다.
- 33경기에서 무려 24클린시트를 기록했으며, 현재 11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잉글랜드 연속 경기 무실점 기록은 08-0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4경기)가 보유하고 있다.
- 최근 11경기에서 번리가 허용한 유효슈팅 개수는 총 21개에 불과했다. 이 중 2개의 PK를 골키퍼 제임스 트래포드가 막아냈다.
- 번리의 리그 33경기에서 총 48골이 나왔는데, 경기당 골 수(1.45)로 봤을 때 EFL 역대 최저 기록이다. 2위는 95-96 길링엄이 기록한 1.50이다.
번리 팬들의 반응
-애런: 실망스러움과 동시에 환상적이다. 경기를 보러갈 때마다 실점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지금 각종 기록을 깨고 있는 건 자부심을 가질 만한 일이다. 놀라운 수비에도 아름다움이 있다. 하지만 승격하려면 득점을 더 많이 해야 한다.
-스펜스: 지난 콤파니의 승격 시즌이 내 최애였는데, 이젠 시즌 티켓을 포기한 걸 후회하지 않는다. 경기가 너무 지루하다. 지난 시즌도 힘겨웠지만 이번 시즌은 팬심을 테스트하고 있다. 수비가 대단하기는 하지만, 이렇게 지루하고 실망스러운데 의미가 있는 걸까?
-리: 많은 팬들이 지루하다고 파커 볼을 까는데, 제일 중요한 건 승격이다. 승격만 할 수 있다면 방법이 뭐가 중요한가?
-제임스: 경기가 재밌냐고? 가끔 재밌을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페인트 마르는 걸 보는 것이 더 재밌다. 극단적인 로우 리스크 전술이라 역습을 거의 당할 일이 없다. 하지만 이런 방식이 실용적이어서 승격을 해낼 수 있다면 물론 좋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PL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아마도 아닐 것이다.
-대니: 난 너무 좋다. 90년대 초 이탈리아 축구를 보는 것 같다. 불평하는 팬들도 있지만, 그들 중 대부분은 콤파니가 신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PL에서 이상한 선수 기용과 순진한 전술로 경기들을 던져버리지 않았나?
-로비: 내가 본 번리 감독 중에 최악의 전술이다. 사람들은 션 다이치의 전술을 욕했지만 그건 PL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방식이었다. 다이치가 챔피언십에 있을 때는 우리도 꽤 좋은 축구를 했었다. 우리가 가진 스쿼드와 자금력을 생각하면 챔피언십에서 이렇게 수비적으로 하면서 0:0 무를 캐는 건 끔찍하다. 스토크 상대로도 골을 못 넣으면 PL 팀들 상대로 어떻게 골을 넣을 건가? 승격한다고 해도 PL에서 최악의 시즌을 맞이할 것이다. 콤파니가 통하지 않았다고 파커처럼 반대쪽 극단으로 갈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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