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잔인주의) 전국시대 일본의 수급에 관한 이모저모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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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푸히헤헤햏ㅎ 댓글 0건 조회 11회 작성일 25-01-18 20:08본문
전국 시대 일본의 무사들은 사실상 고용된 프리랜서 입장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전투에서의 무공을 증명해보아야 했다. 당연히 그 수단은 적의 목이었으며, 상대의 지위가 높다면 더더욱 높은 전공을 인정받았다는 것은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많이 들어보았을 이야기이다.
(교토 시에 있는 임진왜란 때 베어간 코들을 묻은 무덤)
또한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전투 중에 일일이 적의 목들을 베고 나서 주렁주렁 차고다니기는 어렵기 때문에, 그 증거로 코와 귀를 베어갔다는 것 또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정보이다.
다만 코와 귀만을 베어서는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실제로는 코를 벨 때에는 인중까지, 귀를 벨 때에는 뺨 일부까지 베어서 가져가야 했다. 콧수염 또는 뺨수염으로 남녀를 구분하기 위해서였다.
당연히 코가 베어진 적 무장은 전투내내 그대로 쓰러져있다. 전투가 끝나면 사무라이들은 자기가 베어낸 장수들을 기억해서 목을 베어간다. 논공행상을 할 때에는 베어낸 코를 맞춰보아 진위를 판별한다. 만약 지위가 높아보이는 적을 베었다면, 화려한 투구도 같이 가져가서 머리에 맞는지 끼워본 후에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전국시대 동안 전란 한가운데의 여성들의 회고록을 담은 오안 이야기에서는,
사무라이의 아내와 딸들이 남편 또는 아버지가 베어온 목을 보기 좋게 화장하는 일을 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상급자에게 수급을 바치기 전에 집의 가장이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일조하는 것이다.
보기 흉한 상처들을 다듬고, 머리를 빗고, 옅은 화장을 한다.
전국시대에서 이를 검게 칠하는 것은 높은 무사의 상징이였다. 만약 베어낸 수급에서 검게 칠한 이가 옅어졌다면 다시 칠하기도 했다. 전란 속에서는 아무도 이런 끔찍한 작업들을 피할 수 없는 것 같다.
도요토미 히데요시 이놈은 정유재란 때 아주 끔찍한 명령을 내린다.
코를 베는 데에 있어서, 인중을 베지 않아도 되며,
2되 이상의 코를 베지 않고서는 어떠한 약탈도 금지한다는 것이다.
즉 병사 1인당 민간인이든 군인이든 상관 없이 10명 내외의 코를 베어야 한다는 명령이나 다름없다.
병사들이 굳이 맞서싸워야 하는 군인들보다는 민간인을 노렸을 것은 당연하다.
임진왜란 때와는 달라진, 정유재란의 초토화 작전의 면모를 볼 수 있는 명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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